- 9월 수출용 닛산 로그 계약 종료…수출물량 확보 비상 - 노조 출범후 40일간 부산공장 부분파업 12차례 진행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르노삼성차 노사간 임금단체협상이 해를 넘겨 장기화 하면서 향후 부산공장의 물량 확보가 불투명해지고, 부산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르노삼성차 노조 집행부는 출범 40여일 동안 부분파업만 12차례 총 44시간 진행했으며, 쟁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어 향후 부산공장의 수출물량 확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조 측은 쟁의를 통해 회사 경영에 타격을 주고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지만, 잦은 파업으로 인해 오는 9월로 계약이 종료되는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 확보에는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얼라이언스에 속한 다른 해외 공장들과의 물량 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잦은 쟁의 행위로 부산공장의 생산 신뢰성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부산공장은 생산 물량 중 수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노조의 쟁의가 장기화 하면 우리의 미래는 매우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르노삼성차는 부산지역 제조업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2017년 29억달러, 수출비중은 19.3%로 3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해 지역 수출 실적을 이끌고 있다”면서 “부산공장의 로그 후속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면 부산지역 수출에는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임단협이 장기화 하면서 부산지역 협력업체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부산 소재 르노삼성차의 협력업체는 총 31개사로 전체 고용인원은 약 5000명이며, 이들 기업의 총매출은 5137억원에 이른다.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임단협이 장기화 하고 파업으로 이어지면서 수출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면 협력업체는 심각한 경영난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르노삼성차 노사 양측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협상을 마무리하고, 마음을 합해 물량확보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르노삼성차는 모범적인 노사협력 모델사례로 꼽혀왔다. 과거 노조측이 조합원의 보상증대를 위해 노력하면서도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는 사측과 한목소리를 내기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노조집행부는 이러한 DNA가 결여됐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0만667원 인상 ▷자기계발비 2만133원 인상 ▷단일호봉제 도입 ▷특별 격려금 300만원 지급 ▷축하 격려금 250% ▷2교대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이미 부산공장의 생산비용이 르노 그룹 내 최고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지금은 로그 후속 물량 배정 등 부산공장의 지속가능성 확보가 이번 협상에서도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노사 양측의 5번째 임단협 협상이 예정된 가운데 노조 집행부는 이미 추가 파업 일정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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