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빕스 상권특성별 매장 확대…매출 10~30% 신장 -부진 매장은 대거 폐점…“효율성 추구” -매장 외 메뉴 변화 등으로도 활로 모색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뷔페 매장에서 고품질 수제맥주를 즐긴다. 디저트 전문점을 찾은 듯 10여가지 수제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다. 경기불황 등에 따른 외식업 위기와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서 최근 외식업 프랜차이즈가 상권별 특화 매장으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10일 CJ푸드빌에 따르면 빕스는 최근 일부 매장을 상권 특성에 맞춘 콘셉트 매장으로 리뉴얼하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샐러드 특화 매장인 ‘빕스 프레시업’으로 변신에 나선 제일제당센터점은 리뉴얼 후 월 매출이 직전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대 30%까지 늘었다.
지난해 7월 새 단장에 나선 명동중앙점도 리뉴얼 효과를 누리고 있다. 명동중앙점은 기존 매장을 2030 대학생과 직장인 타깃의 수제맥주 특화 매장인 ‘빕스앤 비어바이트(Beerbite)’로 꾸몄다. 20여종의 수제ㆍ세계맥주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매장에 비치된 맥주기계 ‘탭스테이션’에서 맥주를 선택한 뒤 탭을 아래로 당겨 따라 마시면 된다.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어 경제적이고, 직접 따라먹는 재미도 있다는 평가다. 이곳 역시 오픈 후 평균 매출이 직전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증가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신규 오픈한 대구 죽전점은 3040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상권이라는 점에서 디저트 섹션을 강화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못지 않은 아이스크림 바가 자리하고 있다. 복숭아, 청사과, 얼그레이 등 매장에서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 15종과 초코볼, 쿠키, 캔디 등 토핑 20여종을 마련해 나만의 디저트 300여 가지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일 오픈한 계산점은 ‘테이스트 업(Taste up)’ 콘셉트를 내세웠다. 샐러드부터 스테이크, 이탈리안까지 각 섹션별 메뉴 완성도를 전문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스테이크의 경우 훈연향을 덧입히는 ‘우드 파이어 그릴’을 도입해 풍미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기 시 가상현실(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 룸과 터치 패드 등을 설치한 키즈룸도 마련했다.
이에 앞서 빕스는 지난 달에만 14개 매장을 대거 폐점했다. 브랜드의 체질개선 일환으로 영업이 부진한 매장은 정리에 나선 것이다. 대신 안정적으로 운영돼온 기존 매장은 지속 리뉴얼해 갈 계획이다. 매장 구조조정으로 비용은 줄이면서 점포당 매출은 더욱 끌어올려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빕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권별로 특색있는 모델을 다양하게 제안하며 외식 트렌드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피자헛은 2017년부터 기존 매장을 ‘우리동네 아지트’ 콘셉트의 ‘패스트캐주얼다이닝(이하 FCD)’ 매장으로 바꿔가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대구황금역점과 안성석성점을 신규 오픈하면서 FCD 매장은 현재 11곳에 이른다. 피자헛은 가맹점주와 협의를 거쳐 5년내 전체 매장의 25~30%를 FCD 매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1세대 외식 프랜차이즈는 매장 리뉴얼 뿐 아니라 메뉴 개선 등으로도 급변하는 외식 트렌드 속 생존에 나선 모습이다. TGI 프라이데이스는 최근 전체 메뉴의 약 25%를 리뉴얼했다. 2016년 10월 이후 2년여 만의 개편이다. 육류 뿐 아니라 수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보다 강화했다. 기존 베스트셀러인 ‘케이준 후라이드 샐러드’, ‘’콤보 화이타’ 등은 고객 의견을 반영해 업그레이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