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의 낯섦ㆍ새로움, 젊은세대 공략 -부대국밥, 자판기 우유 등 재탄생 -인기과자 리뉴얼 출시도 줄이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추억의 먹거리에 빠져드네’

최근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뉴트로’가 올해도 식품 및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열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트로는 ‘뉴(new)’와 ‘레트로(retroㆍ복고)’의 합성어로 젊은 세대가 익숙하지 않은 옛것을 새롭게 느끼면서 즐기는 경향을 일컫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달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19 외식소비 트렌드 발표 대회’에서 2019년 외식 트렌드를 이끌어갈 키워드 중 하나로 ‘뉴트로 감성’을 꼽았다.

외식분야에선 을지로와 익선동 등의 골목상권에 대한 관심 증가가 이러한 현상을 대표한다. 프랜차이즈와 식음료업계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복고 감성이 담긴 메뉴와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뉴트로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한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6.25 전쟁 직후 탄생해 추억의 메뉴로 꼽히는 ‘부대찌개’를 가정간편식 형태의 ‘이태원 부대국밥’으로 최근 출시했다. 해장이 필요한 술자리 많은 직장인은 물론, 간편식 소비가 많은 1~2인 가구도 겨냥한 제품이다. 치킨전문점 ‘오늘통닭’은 대표 메뉴 옛날통닭으로 뉴트로 열풍 덕을 보고 있다. 노란 종이봉투 속 통닭을 기억하는 중장년층은 물론, 담백한 맛의 치킨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까지 동시에 사로잡고 있다.

홈플러스는 ‘뉴트로족’을 겨냥해 추억의 자판기 우유 맛을 재현한 ‘남양 3.4 우유맛 스틱’ 판매를 지난달 시작했다. 30대 이상 세대 소비자에겐 학교나 길거리, 군부대 등에서 마신 우유 맛을 추억하게 하고, 10~20대에겐 달콤한 맛의 이색 우유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양유업의 초창기 대표 상품인 ‘남양 3.4 우유’ 패키지를 적용한 점이 복고 감성을 자극한다.

제과 업계에선 과거 사랑받았던 제품을 리뉴얼해 재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치토스 콘스프맛’ 포장에 1990년 판매 당시 쓰인 포장 디자인을 적용했다. 어릴 때 먹던 치토스를 떠올리게 하는 파란색 포장에 고유 캐릭터 ‘체스터’를 넣어 과거 추억을 그대로 느끼게 했다. 롯데제과 측은 “치토스 스낵을 향수로 느끼는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동시에, 복고 감성에 관심있는 10~20대 소비층에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삼양식품은 ‘별뽀빠이’ 스낵 출시 47주년을 기념해 복고 디자인의 한정판 ‘별뽀빠이 레트로’를 지난해 선보였다. 1980년대 당시 사용했던 삼양식품 로고와 서체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판매 당시 ‘추억의 요요’ 등 장난감과 패키지로 내놔 한시간 만에 1000개 한정 수량이 모두 팔려나가는 등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