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 미래차 투자위해 글로벌 구조조정 나서 - 한국GM도 구조조정 포함여부에 관심 집중 - “영향 없을 것” 진화에도 불구 불안감 여전 - 업계 “미래차 생산없인 미래 보장 못할 듯”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이 또다시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면서 한국GM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공장 7곳을 폐쇄하거나 축소하고 1만4700여 명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세단형 승용차 등 판매가 부진한 일부 차종은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서다.
이에 연구개발 법인 분리를 추진하며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GM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산업이 급변하고 있어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며 “승용차 부문의 인력은 감축하지만 전기차, 자율주행차 관련 전문가와 소프트웨어 인력은 계속 채용한다”고 말했다.
일단 한국 GM측은 이번 구조조정 발표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GM은 북미지역 5곳은 언급했지만 ‘해외공장 2곳’ 폐쇄에 대해 명확한 지역을 말하지 않아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결국 한국GM의 운명은 미래차와 수익성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28일 GM에 따르면 내년부터 단종될 쉐보레 크루즈, 임팔라 등을 생산하는 북미지역 공장 5곳과 해외공장 2곳의 가동이 내년에 중단한다.
GM의 해외공장은 중국과 브라질, 한국이 전부다.
GM의 이번 구조조정은 내년말까지 약 6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함과 동시에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수익성과 생산성이 낮은 비효율적인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대신 미래차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으로 한국에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GM의 계획은 한국GM을 더욱 불안케 하는 요인이다.
GM은 올해 4월 지난 4년간 총 3조원의 누적 적자를 낸 한국GM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군산공장을 폐쇄했고 1200여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지난 5월부터 판매정상화에 나섰지만 실적 부진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총 34만1349대로 1년 전보다 15.1% 감소했다. 특히 내수 판매(6만6322대)는 35.3%나 줄었다. 공장 가동률도 한국GM 부평2공장의 경우 30%, 창원공장은 50%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적자규모가 지난해(8400억원 적자)보다 더욱 커져 1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다른 불안 요인은 바로 ‘미래차’ 생산이 없다는 것이다.
GM은 2023년까지 2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에 종결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하지만 국내 공장에는 전기차 생산 얘기가 들리지 않고 있다.
한국GM연구소가 GM의 대표 전기차인 ‘볼트’ 모델을 개발하고 부품도 절반 넘게 한국에서 공급하고 있음에도 유독 생산 물량은 주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M이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신차 2종을 투입키로 했으나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 GM이 미래를 걸고 있는 차종을 배정받지 못한다면 한국GM이 공장 가동중단과 철수설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