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ERN 공개포럼 “지역혁신 있어야 국가혁신 가능”
“잘 하는 지역에 자원을 추가로 배분하라는 게 OECD의 권고다. 이런 보상이 있으면 대외경쟁을 위한 대내혁신이 촉진된다. 외부의 경쟁이 있어야 지역기관간 협력과 유대가 강화된다. 이를 통해 중앙이 아니라 지방이 혁신을 이끌 토대가 마침내 만들어진다.”
우리 경제가 추격형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하루 바삐 지방분권화로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와 같은 중앙정부 중심의 지원과 시혜적 정책으로는 탈추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KCERN(창조경제연구회)은 ‘지역혁신생태계’를 주제로 27일 서울 도곡동 카이스트에서 이런 내용의 공개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 이민화 KCERN 이사장<사진>은 “지역혁신이 곧 국가혁신이다. 지역 중심의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의 거버넌스, 지역 거버넌스, 혁신생태계 3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앙과 지방의 국가 거버넌스는 개방플랫폼정부화, 중소벤처기업부와 지자체 중심의 자율과 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거버넌스는 가치와 정보, 이익을 공유해 이들이 선순환하는 ‘O2O 오케스트라 거버넌스’로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혁신생태계 조성 방안으로는 스타트업과 스케일업 전략의 균형화, 재도전 및 기업가정신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 이사장은 “정부의 지나친 지원과 시장개입은 기업가정신을 약화시킨다. 정부는 초기 테스트마켓 구축 이후 물러나고, 모든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유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것이 지역혁신 생태계를 만들고 지방분권화와 탈중앙, 탈추격, 자율경쟁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 후 백훈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을 좌장으로 김선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혁신기업연구단장, 김희대 대구테크노파크 전략사업기획단장,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대표,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이 패널로서 토론을 벌였다.
김선우 단장은 지역의 자립적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한 키워드로 다양성, 파트너십, 아이덴티티로 제시하며 “중앙정부 주도의 톱다운 방식, 단기 성과주의의 지원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역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대 단장은 “지역혁신생태계가 제대로 지역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혁신주체들간 동일한 목표(지속가능성, 창조성, 개방성)를 두고 결속돼야 한다. 이를 위해 시민주도형 도시혁신플랫폼이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병선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경쟁력은 분권에 기초한 지역혁신에서 나오고 지역혁신은 지역특색에 맞는 체계적인 산업 발전이다. 이를 위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지역산업 데이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만일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가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산업 동향을 보면서 지역산업의 건강상태와 미래 방향을 정할 수 있다면 지역주도의 지역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건준 회장은 “지역사회에서의 좋은 일자리 창출효과 뿐만 아니라 성장 한계성을 지닌 지역 전통기업의 사업전환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혁신역량 결집으로 지역경제 체질개선의 매개체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종태 센터장은 “혁신센터는 중앙정부, 지방정부 및 파트너 대기업의 3자간 독특한 거버넌스 체계 하에서 지역의 혁신과 창업생태계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해 왔다. 다양성, 자율성, 개방성의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의 여건에 맞게 진화발전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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