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단기주차장’ MMF에 자금 유입 외국인 원화채권 잔액 111조3600여억 금펀드 1개월 평균수익률 3.65% 두각

최근 ‘증시 폭락’에 눈물을 삼켜야 했던 투자 자금들이 재빠르게 안전자산인 ‘채권과 금’으로 이동 중이다.

29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1개월동안 ‘삼성스마트MMF법인1-C’에 1조5843억원, ‘현대클린법인MMF1(C-C)’에 1조2006억원, ‘교보악사프라임법인MMFJ-1C’에 1조1929억원, ‘흥국세이프MMF’에 1조114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MMF는 은행의 예ㆍ적금 금리보다 소폭 낮지만 환매가 자유로워 ‘자금 단기 주차장’으로 불리는 상품이다. 외국인은 원화채권을 담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잔액은 111조3624억원으로 이달 10일(110조1133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지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글로벌 자금흐름은 무역분쟁 재부각 등 불확실성 증대로 안전자사나 선호가 심화하면서 주식자금이 유출되고 채권자금 유입 현상이 뚜렷해졌다”며 “특히 채권에서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고 이다”고 분석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ㆍ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환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며 “외국인은 단기채로 원화채를 사고 환헤지로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데, 원화채의 환 프리미엄으로 외국인의 채권 투자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고 있어, 안전자산 측면에서 채권시장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 투자에도 자금이 모이는 모양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국내 금 펀드에 140억원 가량이 몰렸다. 국내 시장에 상장된 11개 금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이 3.65%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국내 테마 펀드 39개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이 2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235.8달러로 최근 두 달 사이 5%가량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연말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진정된다고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금 가격은 탄력적으로 반등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연말까지 5%가량 상승해 온스당 1300달러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김소현 연구원도 “금 가격은 최근 안전자산 선호 환경의 지속으로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달러의 방향성에 따라 가격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글로벌 증시 부진을 자극하는 요인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금 뿐만 아니라 달러ㆍ엔ㆍ미 국채 등 대표적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당분간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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