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헬기추락 사고로 레스터시티 구단주가 허망하게 세상을 등졌다. 사망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의 구단주는 태국인 면세점 재벌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61)다.
시왓다나쁘라파는 지난 1989년 ‘킹 파워’ 브랜드의 면세점 업체를 설립, 글로벌 업체들이 주름 잡던 면세 업계에서 태국 토종 상표로 시장을 넓혔다. ‘킹 파워’는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면세구역 독점 운영권을 소유한 기업이다. 면세점 사업을 통해 막대한 자본력을 가지게 된 ‘킹 파워’는 2010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구단 레스터시티를 인수하면서 유럽 명문구단을 손에 넣은 재벌 대열에 합류했다.
당시 2부리그인 챔피언십 리그에 속해 있던 레스터시티를 인수후 투자를 단행해 팀의 성적을 끌어올렸다. 리그 우승으로 구단 운영에서도 탁월한 경영 성과를 내며 돈방석에 앉은 그는 여세를 몰아 지난해 벨기에 2부 리그에 속한 프로축구팀 OH 루뱅을 추가로 인수했다.
‘킹파워’는 현재 항공사는 물론 태국 건설업에도 손이 뻗쳐있다. 지난 4월 77층 높이의 태국 최고 빌딩 ‘마하 나콘’((MahaNakhon)을 사들이기도 했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시왓다나쁘라파 회장의 자산은 49억 달러(약 5조6000억 원)에 달하며 태국 내에서는 7번째 돈이 많은 사람으로 알려졌다.
한편 BBC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레스터시티 홈구장인 킹파워 스타디움 인근에서 레스터시티 구단주의 전용헬기가 추락했다. 헬기는 후방 프로펠러가 작동하지 않아 수 초 만에 중심을 잃었다. 탑승자들의 신원과 생사 여부는 곧바로 사고 헬기가 화염에 휩싸여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