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운용사 선정시 가점부여 도입초기...‘당락’ 영향 ‘미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산업은행이 펀드운용을 위탁한 자산운용사들의 스튜어드십코드 가입률이 69.2%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나타났다. 최근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놓고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이와관련 위탁 운용사에 가산점을 부여한 산은의 사례가 확산될 지 주목된다.
산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 1년 간 ‘PE/VC펀드’ 및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13곳(중복 포함) 중 9곳이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했거나 참여 예정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총 1800억원 규모의 PE/VC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곳은 모두 3곳이었다. 이 중 1200억원 규모 PE펀드 운용사로 뽑힌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는 지난해 9월 스튜어드십코드 참여예정 의사를 밝혔고 올 3분기 참여할 예정이다. 함께 선정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6월 스튜어드십코드에 가입했다.
VC펀드를 맡게된 아이엠엠(IMM)인베스트먼트는 스튜어드십코드에 불참했다.
산은은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스튜어드십코드 참여(예정)시 이를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제안서 접수일 이전까지 참여(예정) 여부를 운용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코드 이행 조사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통지하도록 했다.
올 6월 마감한 산은의 1차 성장지원펀드 역시 스튜어드십코드 참여 여부를 평가에 반영했다. 다만 선정 후 미참여할 경우 관리보수 삭감이나 향후 선정 평가시 감점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총 8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이번 펀드의 10개 운용사들 중 IMM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 신영증권&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등 3곳은 스튜어드십코드에 미참여했음에도 운용사로 선정됐다. 나머지 큐캐피탈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아주아이비투자 등 7곳은 참여 혹은 참여예정 의사를 밝혀 가점을 부여했다.
1400억원 규모의 이번 2차 성장지원펀드에서도 동일하게 스튜어드십코드 가점이 적용된다.
현재까지 서류심사에 통과한 회사는 4곳으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참여), 와이어드파트너스(참여예정), 인터베스트(참여예정) 등이 가점대상이다.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는 스튜어드십코드에 미참여했다.
이번 2차 성장지원펀드까지 포함하면 스튜어드십코드 가입률은 70.6% 수준으로 오른다.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가입 운용사들은 점차 확대되는 상황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는 57곳이었고 참여예정인 곳도 45개에 이르렀다.
치열한 운용사 선정에 각 회사들은 조금이나마 가점을 얻기 위해 스튜어드십코드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나 상당수 참여회사들끼리 경쟁하는 상황에서는 변별력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산은 관계자는 “스튜어드십코드 때문에 운용사로 선정됐다고 하기엔 점수가 크지 않다”며 “아직 도입 초기라 미참여 회사도 위탁운용사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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