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호 삼성헤지자산운용 대표 “해외주식 발굴…절대수익 높일 예정”

“연 7%의 헤지펀드 수익을 다시 시장에서 증명해내고 있습니다.”

최근 기자와 만난 허윤호<사진> 삼성헤지자산운용 대표는 회사의 헤지펀드(시장 변동성과 무관하게 일정한 수익을 내는 펀드) 수익성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초까지 소수 대형주로의 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전했던 펀드들이 다시 큰 폭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최근 1년간 ▷삼성 H클럽 에퀴티헤지 1호(최근 1년 수익률 7.9%)ㆍ2호(8.6%) ▷삼성H클럽 멀티스트레티지(8.7%) 등이 모두 연 7~8%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의 상품들은 대부분 ‘주식 롱숏 전략’에 기반하고 있다. 주식 롱숏 전략이란 같은 업종 안에 있는 종목 중 유망한 종목은 사고, 유망성이 떨어지는 종목은 파는 것이다. 유망한 종목 A를 사고, 다소 불안한 종목 B를 매도했다고 해보자. 이때 A의 주가가 10%, B의 주가가 5%가량 상승하면 이 헤지펀드는 10%와 5%의 차이인 5%만큼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채권 역시 롱숏(매수ㆍ매도) 방식으로 운용된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의 가장 큰 경쟁력은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 중 수익률 변동성이 가장 낮다는 점이다. ‘수익률 변동성이 낮다’는 말은, 펀드에 언제 자금을 투입하고 환매하든 그 기간동안 수익률이 거의 비슷하게 유지된다는 뜻이다. 2015년 3월에 사서 4월에 팔든, 2018년 1월에서 사서 3월에 팔든, 한달에 0.7% 수익(연환산 약 8%) 을 꾸준히 올릴 수 있다는 것.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허 대표는 언제든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주식(유동성이 높은 주식)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상당수 국내 주식 헤지펀드가 펀드 자산의 30~40% 가량을 메자닌(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삼성헤지자산운용은 메자닌에 투자하지 않고 빠른 시간 안에 팔 수 있는 ‘상장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메자닌은 상장주식과 달리 유동성이 떨어져, 고객이 환매를 원하는 시기에 매각하기 어렵다. 이 경우 메자닌을 헐값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해당 펀드 수익률이 폭락할 위험도 있다.

향후 삼성헤지자산운용은 해외 상장 주식ㆍ채권으로 투자 보폭을 넓힐 예정이다.

허 대표는 “삼성헤지자산운용의 강점은 독보적인 원천 데이터 보유”라며 “전세계 49개국의 770만개 회사채, 전세계 182개 주식 거래소에 상장된 22만개 주식 종목 원천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터 린치 등 투자 구루(Guru)들이 내세운 종목 선별 전략과 전세계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 정확성을 모두 고려해, 투자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그는 “방대한 원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북미 등지의 우량종목을 선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현지에서도 찾지 못한 종목들에 대한 기업분석을 통해 절대 수익을 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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