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고부가 부품으로 향후 시장 20조원까지 확대 전망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는 대표적인 고부가 부품이다.
전자부품 중 가장 작은 크기로 작은 점 정도로 보이지만, 내부는 500~600층의 유전체와 전극이 겹쳐있는 첨단 제품이다. 300㎖짜리 와인잔에 채운 MLCC는 1억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 능동부품이 필요로 하는 만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부품이다. 전자제품 안에서 노이즈를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MLCC는 세라믹과 금속(니켈)을 번갈아 쌓아 만든다. 니켈은 금속이므로 전기가 통하지만, 세라믹은 흙을 원료로 삼기 때문에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세라믹과 니켈을 여러 층 쌓아 전기를 저장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층을 많이 쌓을 수록 전기를 많이 축적할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얇게, 얼마나 작게 쌓을 수 있느냐가 기술의 관건이다.
MLCC를 좌우하는 또 다른 요소는 온도다. MLCC는 세라믹과 니켈을 교대로 쌓은 뒤, 1000℃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 만든다. 세라믹과 니켈이 구워지는 온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적정한 온도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적절한 온도에서 잘 구웠다 하더라도 얇은 내부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기라도 하면 제기능을 못한다. 겉보기에 파손이 없어 보이더라도 내부에 금이 가진 않았는지 점검하는 과정이 필수적인 이유다.
제품의 크기는 0.4mmX0.2mm (머리카락 두께 0.3mm와 비슷)부터 5.7mmX5.0mm 까지 다양하다. 최신 스마트폰에는 1000여개 정도 들어간다.
현재 글로벌 MLCC 시장규모는 7조원 수준이다. 업계에선 향후 20조원 이상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