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가 경북 성주 사드 반대단체와 17일 다시 협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10시 저희 지역협력단과 지역 주민 대표 두 분이 대화를 시작했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협상에 실패할 경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최 대변인은 “대화를 통해 최선을 다해 설득하겠지만 현재 여러분도 알고 계시겠지만 (사드 기지) 장병들 생활이 굉장히 열악하기 때문에 저희가 마냥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전날 사드기지 공사 장비 반입 문제를 두고 사드 반대단체와 일부 주민 설득에 실패한 직후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장병들의 생활 여건 개선 공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사드 기지 공사 지연으로 우리 군 260여명을 포함한 한미 장병 약 400명의 생활이 얼마나 열악한지 언론에 공개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
군 당국은 이 문제를 해결한다며 지난 12일 경찰 경비 지원을 받아 공사 장비 반입 및 기지에 방치된 기존 중장비 반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소성리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사드반대 6개 단체가 반발하며 사드기지 주변 통행을 막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찰이 오전 10시 반께부터 강제 해산에 나섰지만, 주민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상황이 악화됐다.
국방부는 이날 정오께부터 사드 반대단체들과 대화를 시작해 2시간여만에 타협점을 찾았다. 주말까지 공사 장비와 자재 반입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대신 사드기지 내 한국군 생활환경 개선 공사는 허용하되, 주한미군 관련 일체의 공사와 통행은 거부키로 했다.
하지만 군 당국이 트레일러 12대를 이용해 15대의 미군 장비만 반출하자 사드 반대단체가 “약속 위반”이라며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사드기지의 민간 장비는 시설업체 관계자들이 사용한다며 미군 장비만 반출하기로 해 초래된 일이라며 “민간장비만 반출한다고 사전 약속한 적이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국방부는 다음날인 16일 사드 반대단체와 건설장비 및 자재 반입을 위한 추가 협상을 벌였지만 이 문제로 대화는 다시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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