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수원 11곳 분석

같은 도시 안이라도 공원이나 녹지가 많은 지역의 여름 길이가 도로나 철도 상업지구가 많은 곳보다 최대 57일 이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6년 6월~2017년 5월 경기 수원시 소재 11개 지역에서 측정한 기상자료를 토대로 사계절의 기간을 분석하고, 각 측정지역 반경 500m의 그린(Green ) 인프라와 그레이(Grey) 인프라 비율을 조사했다. 그린 인프라란 자연적인 공간 혹은 자연에 가까운 기반 시설로, 공원이나 산림 등을 뜻한다. 반대로 그레이 인프라는 도로나 철도, 상업지구 등을 뜻한다.

국립환경과학원
국립환경과학원

조사결과 대상지역의 그린 인프라와 그레이 인프라의 면적비율에 따라 계절의 길이가 달랐으며, 그린 인프라가 많은 곳일수록 여름의 길이가 짧았다. 기온을 기준으로 본 수원시 11개 지역의 계절별 기간은 그린 인프라 비율이 93%로 가장 높은 상광교동(백운산 인접)의 여름이 100일(봄 93일·가을 62일·겨울 110일)로 가장 짧았고, 그레이 인프라 비율이 92.7%로 가장 높은 수원시청은 여름이 157일(봄 62일·가을 48일·겨울 98일)로 가장 길었다.

특히 인접한 지역에서도 그린 인프라 비율에 따라 계절 길이에 큰 차이가 났다. 같은 인계동이면서 직선거리로 약 820m 떨어진 수원시청과 효원공원은 그린 인프라 면적 비율이 각각 7.3%와 15.2%로 달랐는데, 두 지점의 여름 길이는 각각 157일과 138일로 19일 차이가 났다. 수원시 11개 지역의 전체의 계절별 기간은 봄72일, 여름 134일, 가을 52일, 겨울 107일로 각각 조사됐다.

이종천 국립환경과학원 자연환경연구과장은 “그린 인프라는 시민의 삶의 질, 대기오염 정화에 기여할 뿐아니라 기후변화의 효과적인 대응방안이 될 수 있다”며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그린 인프라 활용 비율을 높여 도시의 열 쾌적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


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