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구역 사업 순항 속 가재울7·북아현3 만 지지부진 주민갈등에 조합설립 난항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서울 서대문구 뉴타운 사업지의 명운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구역의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대문구에는 현재 10여개의 재개발 사업지가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가재울 뉴타운과 북아현 뉴타운, 홍제ㆍ홍은동의 재개발 지역들이다.
가재울 뉴타운은 보기 드물게 해제구역 없이 사업이 추진돼 완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 곳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과 남가좌동 일대 107만5672㎡를 9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 중이다. 현재 1ㆍ2ㆍ3ㆍ4 구역은 개발이 완료된 상태고, 5ㆍ6 구역은 지난해 분양했다.
남은 사업지는 대체로 작은 규모지만 입지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 곳이다. 8구역은 지난달 29일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이곳은 주상복합 3동 283세대를 신축한다. 연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바로 옆 9구역(모래내ㆍ서중 시장 재개발) 역시 지난해 12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현재 이주를 준비 중이다. 서대문구청은 이 두 구역이 동시에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7구역이다. 가재울 뉴타운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11년 전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아직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토지 등 소유자 700여명 중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 조합설립을 하겠다고 구청에 신청했으나, 얼마전 자진 철회했다.
구청 관계자는 “동의서를 낸 사람 중에 철회하거나 자격이 없는 사람이 있어 실제 동의율은 61.9%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추가로 동의서를 얻어 조합을 설립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일대 T공인중개사는 “나이든 주민들 중에 집 하나 가지고 월세 놓으며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서대문구의 또 다른 뉴타운 사업지인 북아현 뉴타운 역시 사업지간 진행 상황이 극과 극이다. 이곳은 약 89만9300㎡ 규모의 부지가 5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 중이다. 1-2구역(아현역푸르지오)과 1-3구역(e편한세상신촌)은 이미 입주를 완료했다. 1-1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내달 ‘힐스테이트 신촌’이라는 이름으로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2구역 역시 신축 가구수를 1714 가구에서 2241 가구로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계획변경을 추진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반면 북아현 3구역은 2011년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았지만, 주민 간 갈등과 조합 설립을 둘러싼 소송전이 불거지면서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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