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 35.94%→41.29% 신용 61.81%→56.32%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산업은행의 전체 대출 중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은 늘어나는 한편, 신용대출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산업은행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대출 98조5894억원 가운데 부동산담보대출은 40조7095억원으로 41.29%를 차지했다.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은 2014년 35.94%에서 2015년 37.71%, 2016년 40.05%로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대출규모가 2012년 54조1526억원에서 지난해까지 77.17% 급증한 탓도 있지만 이와 함께 부동산담보대출 규모 역시 급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부동산담보대출은 25조6974억원에서 58.42%(15조121억원) 불어났다.
반면 산은의 신용대출 비중은 2014년 61.81%에서 매년 줄어들며 지난해 56.32%까지 내려갔다. 2015년 60조2200억원이었던 신용담보대출 규모도 지난해 55조5295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산은의 대출 중 기업대출이 95조9420억원(97.31%)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기업대출 중 부동산담보대출 비중 역시 커졌고 신용대출 비중은 줄어들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을 뺀 나머지 부동산담보대출의 비중은 2014년 34.39%에서 39.91%로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업권 전반적으로 기업대출 중 부동산임대업 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이 눈에 띄는 대출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의 높은 증가율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다른 산업 대비 압도적인 대출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말 기업대출 중 4%를 차지한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비중은 최근 20%까지 높아졌다. 반면 제조업 대출비중은 같은 기간 43%에서 37%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이 크게 팽창한데다 가계부채를 관리하고 이를 기업대출로 전환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다주택자의 부동산 임대업 전환 등이 부동산담보대출 비중 증대로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한국은 부동산 관련 대출에 의한 생산성 손실이 매우 크게 나타난다”며 “부동산임대업자 등록은 가계부채 규제 강화 및 예대율 변경 등 다른 대출규제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부동산임대업 대출증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부동산담보대출 비중확대는 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비중을 줄이고 회수가 보다 용이한 공장, 건물, 부지 등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 비중을 늘렸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산은은 대출로 수익을 얻는 은행이기도 하지만 기업금융 지원이라는 정책기구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구조조정 기업에 자금대출을 해주는 역할을 해야하는 만큼 동시에 이 경우 회수에 대한 부담도 가지고 있다.
부동산을 담보로 할 경우 신용을 담보로 했을때보다 회수에 대한 위험부담은 줄어든다. 시중은행들 역시 기업대출 중 부동산 담보위주의 자영업자 대출 비중이 높고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안전만을 추구하는 은행들의 대출행태를 꼬집기도 한다.
산은의 가계대출은 전체 대출의 1.51% 수준에 불과하지만 시사하는 바는 크다. 지난해 가계대출 규모는 1조4844억원,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1조3631억원(91.83%)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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