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한 은행 1080만弗에 인수…지분율 90% 자동차할부·신용대출 등 시작
KB국민카드가 대표적인 한상(韓商) 기업인 코라오그룹과 합작해 캄보디아 현지 특수은행을 인수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5일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코라오그룹 관계사인 인도차이나뱅크와 공동으로 토마토 특수은행(TSBㆍTomato Specialized Bank)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는 ‘딜 클로징(Deal Closing)’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6개월여간 이어진 인수전은 KB와 인도차이나 컨소시엄이 총 1080만달러의 대금을 들이는 계약으로 마무리됐다. KB국민카드의 지분은 90%, 인도차이나뱅크는 10%다.
토마토 특수은행은 현지에서 카드사업이 가능한 여신전문금융사 형태의 금융기관이다. 2007년 설립됐고, 지난 2012년 토마토 저축은행 파산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해외 자산 회수 목적으로 관리해왔다. 예보는 지난해 10월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토마토 특수은행 매각을 시도했고, 12월 KB카드와 인도차이나뱅크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 2월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과 이번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KB국민카드는 TSB 인수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자동차 할부금융, 신용대출, 체크카드 등의 사업을 연내 시행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용카드 사업과 내구재 할부금융도 시도할 방침이다. 공식 영업은 오는 6월 이후 시작된다.
KB국민카드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짜는 배경에는 토마토 특수은행이 현지에서 다져온 영업망과 코라오그룹의 탄탄한 사업 규모가 있다. 토마토 특수은행은 코라오그룹이 현지에서 생산할 자동차에 대한 할부금융을 전담하기로 했다. 자동차 할부금융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로 꼽히는 ‘캡티브’ 시장 확보가 가능한 것이다. KB국민카드는 경쟁력 있는 금리와 리스업으로 다져온 대출 편의성을 결합해, 기존 현지 사업자들과 차별화를 한다는 전략이다.
신용대출에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 모델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비대면 대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체크카드로 시작하는 카드 사업은 상품과 서비스, 진행 방식에서 KB국민카드가 축적한 역량을 모바일과 결합해 선보일 예정이다. KB가 캄보디아에서 선보이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 ‘리브 KB 캄보디아’가 개척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캄보디아는 금융회사의 여신 성장률이 연평균 30%를 웃도는 시장이다. 토마토 특수은행도 무수익여신(NPL) 비율이 30%가 넘었으나 적극적인 경영개선을 통해 업계 평균 이하인 2% 수준까지 낮아지는 등 건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지난해 재무제표 기준으로 자산이 942만8000달러, 부채는 20만3000달러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특수은행 인수로 현지에서 본격적인 영업 개시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자원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며 “라오스, 미얀마에 이은 이번 캄보디아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개척이 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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