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전 목표보다 40만장 늘려 법인영업으로 수수료인하 돌파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올해 카드 160만장 팔기로 직원들이 계획을 세웠던데, 난 200만장 팔아볼까 한다”

첫 마디부터 의욕이 넘쳤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난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소위 ‘닥공(닥치고 공격)’이라 할만한 경영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그가 공개한 올해의 목표는 카드 200만장에 시장점유율 10% 달성. 임기 내에 시장점유율 15% 달성까지도 희망했다.

정 사장은 “올해 우리카드가 200만장 팔린다면 선도 카드사들을 뒤쫓는데 상당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목표인 200만장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시장 지배력이 10%는 되어야 현장에서 플레이어들과 상대할 수 있고, 타 업권과 협업(콜라보레이션)을 할 수 있다”며 “(우리카드 시장점유율이)지난해 8.5%, 지난 1월에는 8.1%까지 떨어졌는데 상반기 내에 9%를 찍고 올해 안에 10%를 만들 것”이라 밝혔다.

목표치를 위해 정 사장이 내세운 대안은 법인영업 강화다. 우리은행에서 영업으로 ‘고졸신화’를 일군 이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우리은행이 법인영업 강자라는데, 그 쪽을 제가 직접 뛰고 있다”며 “은행에서 40개월 동안 국내 30대 기업들을 담당했다”고 탄탄한 영업력을 내세웠다. 이어 “대기업은 법인 뿐 아니라 그 안에 직원들도 수없이 많고, 은행에서의 급여이체 등 연관이 많다”며 “우리가 카드 많이 하는 만큼 은행도 신규 고객을 늘릴 수 있다”고 ‘윈-윈’을 강조했다.

그는 타고난 영업맨답게 철저히 실속 위주로 판을 짜고 있었다. “무수익성 매출은 지양하고 반드시 수익을 낼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카드사들이 몸살을 앓는 수수료 문제에 대해서도 “피할 수 없다”고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정 사장은 “수수료는 한 번 내려가면 정권이 바뀌어도 올라갈 수 없다. 피할 수 없으면 받아들이고 다른쪽으로 수익 다변화를 해야한다”며 “(우리카드는) 영업 대상이 아직 많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우리카드는 지난 2일 포인트 적립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설정하고 김현정 한국화가의 작품을 디자인에 차용한 ‘카드의 정석 포인트’를 출시했다. 정 사장은 빠르면 오는 6월께 할인률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신상품 출시를 예고하며 “여태 없던 카드가 나올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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