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10m 높이 구간 기습폭설로 선로 결빙 오르막길 바퀴 헛돌며 2차례 운행멈춤 발생 현재 사고 수습 후 운행재개…시민들 불안 호소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8일 새벽부터 대구 지역에 급작스레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대구도시철도 3호선 지상 구간 양 방향이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연이어 일어났다.
특히 대구 3호선 지상철 운행 중단은 지난 2015년 개통 이래 처음 있는 일로, 3월 기습적인 폭설이 선로를 얼어붙게 해 생긴 천재지변 사고다.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수성구 범물역에서 용지역으로 향하던 3호선 열차가 오르막 구간에서 선로 얼음으로 인해 바퀴가 헛돌며 진행하지 못해 멈춰서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도시철도 측은 멈춰선 열차를 범물역 방향으로 리턴시켜 20여분 만에 20여명의 승객을 구출했다. 다행히 이 시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40여분간 양 방향 열차가 운행을 못 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도시철도 3호선은 오후 12시1분을 기해 운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운행을 다시 시작하고 50여분 만인 오후 12시55분께 이번에는 수성구 지산역에서 범물역으로 향하던 3호선 열차가 또 멈춰 선 것.
도시철도공사 측은 사고 즉시 열차를 지산역으로 이동시켜 승객들을 내리게 한 뒤 얼음 제거 작업을 벌여 2시간여 만인 오후 3시15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구도시철도공사 측은 “겨울철 폭설에도 3호선의 운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공언해왔던 터라 이날 사고 원인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시철도 1ㆍ2호선에 8대씩 임시 열차를 증편해 운행하고 “기습적으로 내린 많은 눈으로 선로 이상이 생긴 것은 처음이다. 기계적 이상에 의한 사고가 아니다”고 밝혔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지상 10m 이상 높이에서 무인시스템으로 운행되며 하루 28편이 운행돼 약 5만~6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대구시민들의 발이다.
그러나 3월에 내린 눈으로 결빙이 생겨 철도가 멈춰서는 일이 발생하면서 도시철도 운행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이날 대구 지역은 폭설로 버스 운행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한편 이날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대구의 적설량은 7.5cm로, 지난 2010년 3월 10일 9.2cm가 내린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많은 눈이 내린 날로 기록됐다.
대구 지역 강설량 최고 기록은 1957년 3월 8일 12.1cm다.
jo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