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법정관리 수주부진 등 영향, 독자생존 가능 어려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국수출입은행 등 성동조선해양 채권단이 성동조선해양의 법정관리를 결정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무실사 및 산업컨설팅 결과 회사의 생존가능성이 희박하고 산업적 대안도 부재해 채권단으로서는 추가 자금지원 등 경영정상화 지원을 지속할 경제적 타당성과 실익이 없다”며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자율협약)은 종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파생상품거래 손실, 선박계약 취소 및 수주 부진 등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채권단 자율협약을 개시한 성동조선은, 현재 수은을 비롯한 9개 기관이 채권단으로 구성돼있다.

이후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고 신규자금 2조7000억원, 신규수주 지원을 위한 RG 5조4000억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출자전환 1조5000억원 등 막대한 양의 금융지원이 이어졌다.

삼성중공업과 경영협력협약 체결, 자산매각, 인력감축 등 원가경쟁력 제고 노력을 병행했지만 수주부진으로 2013년 43척이던 수주실적은 2016년 0척으로 감소했다.

채권단은 인력감축 및 금융지원을 지속한다고 해도 독자생존 가능성이 어렵다는 판단했다.

은성수 행장은 “현 상태로는 경영활동 지속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회사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해 상거래 및 금융채무 등 자금유출을 동결하고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면 법원의 회생계획안 마련시까지는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상 사망선고가 아니냐는 질문에 은 행장은 “유동성을 봐서는 부도보다 법정관리를 통해 채무관계를 동결하고 다른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파산절차인지 회생절차인지 미리 예단하거나 답할 수 없고 이는 법원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된 부실경영 책임론에 대해 “당연히 관리책임을 느끼고 있다. 가슴아프다”며 “책임을 지기 위해 임원의 경우 5%의 연봉을 삭감하고 직원들은 임금인상을 반납했으며 부행장을 감축하는 등 수은 직원들도 자구계획을 마련해 이행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에 처한 기업의 구조조정에 힘쓰면서 구조조정으로 생존 가능한 기업을 돕기위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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