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지적장애가 있는 모녀가 여러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1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적장애 3급인 A씨 가족은 전날 경찰청을 찾아와 “A씨가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 2명이 올해 1∼2월 수차례에 걸쳐 몹쓸 짓을 했다”며 엄정한 조사와 함께 처벌을 요구했다.
가족은 또 “A씨 딸 역시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데, 딸도 ‘아는 사람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이날 모녀로부터 피해자 진술을 받고 현장조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A씨 딸은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사람으로부터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미 2016년 동네주민과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 6명으로부터 10여년간 자신의 집이나 차량, 숙박시설 등에서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해 현재 대전지법 서산지청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6명은 재판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합의에 따라 이뤄진 일”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지적장애가 있지만, 조사과정에서 일관되고 자세하게 진술하고 있어 현장조사 등을 거쳐 지목한 혐의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가 혐의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