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응원단이 7일 숙소인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 도착했다. 앞서 북한예술단과 기술진은 인제스피디움에서 숙식하기로 했다가 각각 만경봉호, 강릉에서 숙식하기로 하면서 인제스피디움이 수천만원의 손해를 입을 처지에 몰렸었다.

북한 응원단마저 오지 않으면 수억원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 북한 응원단이 마침내 7일 예정대로 인제스피디움에 도착하면서 ‘노쇼(예약하고 나타나지 않아 업주에 손해를 끼치는 행위)’ 참사는 가까스로 피했다.

이날 북한 응원단은 태권도시범단 등과 함께 인제스피디움에 오후 3시18분께 도착했다. 이들은 버스 9대에서 나눠 내린 뒤 기다리던 취재진에 대체로 밝은 미소를 보였다.

남성들은 검은색 코트에 털모자, 여성들은 붉은 코트에 검은색 털모자와 목도리를 착용했다. 한 손에는 검은색 혹은 자줏빛 손가방을 들었고, 모두 좌측 가슴에는 인공기를 달았다.

버스에서 내려 취재진 사이를 일렬로 줄지어 통과한 응원단은 엷은 미소를 보이며 검은 장갑을 낀 손을 흔들었다.

소감을 묻는 말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지만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라고 수줍게 인사했다.

어떤 응원을 보여줄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 언론의 취재 열기가 부담스러운지 시선을 땅에 고정한 채 발걸음을 재촉한 이들도 있었다.

응원단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북측 선수들의 경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남측 선수들의 일부 경기에서도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응원단에 이어 버스에서 내린 키 170∼180㎝의 건장한 남자 선수 위주의 태권도시범단은 좀처럼 표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가볍게 손을 드는 정도로 화답했다.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등이 버스에서 내리기 전 버스 앞으로 취재진이 몰려든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조선중앙통신 소속 기자들도 눈에 띄었다.

호텔로 들어선 이들은 30여분 만에 1층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콘도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인제스피디움에는 이른 아침부터 국내외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응원단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스피디움 측은 손님맞이를 앞두고 이들이 도착하기 직전까지 시설을 꼼꼼히 점검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또한 북측 손님들 중 생일자를 위한 특별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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