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없다고 했단다. 정해진 날짜 단 이틀 앞두고 부랴부랴 생겼다. 평창 동계올림픽 사전 준비로 모인 자원봉사자(이하 ‘자봉’)들이 대회 기간 숙소로 이동할 교통수단 이야기다.
1만 6천명 중 80%이상이 20대 or 학생이다. 셔틀버스는 유일한 발이다. 승용차는 사치다. 평창 올림픽 슬로건이 “하나된 열정”이라고 했던가. 우리는 식어가는 열정을 다시 살리고 싶다.
페이스북엔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대신전해드립니다’(이하 평대전)란 페이지가 있다. 일반 자봉이 운영하는 비공식 페이지다. 일종의 대숲(대나무숲)처럼, 봉사자의 애환어린 사연이 익명으로 올라온다.
기자는 1월 26일, 평대전에 사연을 쓴 자봉 한 명과 연락이 닿았다. 북극 한파가 몰아친 주간. 원주-속초 간 155㎞를 셔틀도 없이 어찌 가나. 그는 답답해 했다. “말해도 들어주는 데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그와 나눈 1:1 대화창이다. 캡처 배치는 시간순이다.
#오후3시께_대화시작 # “며칠을 기다렸지만, 셔틀공지는 없었다” # “말을 해도 들어주시는 분이 없으니…” # 셔틀이 없어도, 셔틀을 타야한다
# 그가 하고싶었던 마지막 말 문제의 ‘셔틀 스케줄’은 대화가 끝나고 1시간쯤 지나서 공지됐다.
#평창조직위 자원봉사운영팀 관계자의 설명
“자원봉사자 사전근무는 1월 2일부터. 숙소 계약땐 사전근무 기간과 본대회를 별도로 나눴다. 사전기간과 대회기간 사이가 ‘전환기’인데, 이 때 숙소를 재배정한 것이다”
“모든 자원봉사자가 단 3일 만에 숙소를 옮긴 건 아니다. 1월 초부터 근무 하신 분들은 3주일 넘게 머물다가 이동한 것”
“교통편 공지의 경우, 우리가 모든 버스 스케줄을 조정해야 한다. 스케줄이 뭐랄까…재조정하는 게 만만한 일은 아니다. 스케줄 확정이 좀 늦어지다 보니 버스공지가 너무 늦게 됐단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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