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30일 오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정승면(51) 대구지검 김천지청장이 회복 중인 가운데, 관사에서 유서로 보이는 쪽지가 발견돼 그 내용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지청장은 최근 개인비리 혐의로 감찰조사를 받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정 지청장은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려다 정신을 잃었고 이를 직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직원은 그가 출근하지 않아 걱정이 돼 관사를 찾았는데, 그가 방안에 쓰러져 있었으며 주방 가스레인지 위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고 말해 그가 자살을 시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그가 쓴 것으로 보이는 쪽지도 발견됐는데,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에는 ‘검찰총장님께 미안하고 혼자 다 안고 가겠다. 검찰 명예를 더럽히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전날, 평소 즐겨하지 않던 술을 많이 마셨다는 점과 ‘혼자 다 안고 가겠다. 검찰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겠다’는 문장으로 보아 정 지청장이 최근 자신의 비리에 대한 조사에 심적으로 괴로워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정 지청장은 수사 대상자에게 전화로 부적절한 조언을 했다는 혐의와 함께 또 다른 비리에 대한 투서가 대검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지난 26일에는 대구고검 검사로 발령을 받았다. 그러나 이 발령에 대해 사실상 좌천성 인사라는 말이 나오는 데에는 부임 7개월 만에 비교적 한직으로 분류되는 고검 검사로 가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정 지청장은 대구 출신 공안통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97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대전지검과 대구지검의 공안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법무부 법무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등 검찰의 주요 직책을 거쳐 이명박정부 때인 2008년 3~7월 청와대 민정2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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