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용ㆍ인터넷쇼핑 늘며 화폐순발행액 2년 연속 감소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도 검토 범정부 TF 결성...국제공조도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신용카드나 디지털화폐 사용이 급증하면서 화폐 순발행액이 2년 연속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가상통화를 포함한 디지털화페에 대한 대응방안을 범정부 차원에서 모색하는 한편, 블록체인 기술의 지급결제 인프라 적용 가능성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31일 ‘2월 임시국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은 업무현황을 보고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화폐 발행액은 총 38조7000억원이었고, 이중 5만원권은 25조6000억원(66.15%)였다. 하지만 환수액은 28조2000억원(5만원권 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액에서 환수액을 뺀 순 발행액은 1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0조6000억원)보다 100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화폐 순발행액은 경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매년 확대되는 추세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드 사용액이 급증하고, 인터넷쇼핑몰 거래가 확대되면서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모였다. 5만원권이 발행되면서 감소세가 주춤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화폐 순발행액은 2013년 9조원에서 2014년 11조6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2015년도 11조8000억원으로 2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2016년 10조6000억원으로 8000억원 가량 줄어든 후 지난해에도 1000억원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실물 화폐보다 신용카드나 디지털통화 등 무형화폐의 사용이 확대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영향 등을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는 가상통화를 포함,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와 관련한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상통화가 화폐제도나 지급결제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자 올 1월 가상통화 관련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또 블록체인(분산원장기술)이 지급결제 인프라에 적용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한편,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상통화 시장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관계기관 합동 TF에 참여해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국제 무대에서도 국제결제은행(BIS)나 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을 중심으로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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