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인아(손예진)는 중고책을 모으는 게 취미다. 그냥 헌 책들이 좋다는 그녀. 가끔 다시 꺼내 냄새를 맡는다. 옛 책에 적힌 누군가의 사연을 읽어보기도 한다. 인아는 말한다. “1978년 6월 7일 저녁엔 비가 왔고 지숙씬 우울했대요.”
29일 오후. 합정역 6번출구에 위치한 알라딘 중고서점을 찾았다. 이름 모를 전 주인이 사연을 적어놓은, 조금은 특별한 중고책들을 만나보기 위해서다.
알라딘은 작년 말부터 ‘이 책의 다음 독자에게’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알라딘이 제공하는 책갈피에 다음 독자를 위한 메시지를 남기는 것. 전 매장을 대상으로 하며 적립금 3백원이 지급된다.
알라딘 관계자는 “간단한 메모로 독서에 도움이 되는 말이나 사연을 남기는 분들은 이전부터 있었다”며 “(이벤트 참여율은) 전체 판매량의 10% 정도로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꿈, 열정, 고민 등 지난 시간의 추억과 위로가 깃든 12권의 책을 톺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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