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매도가능채권서 손실” 생보사ㆍ중소손보사 치명적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금리가 오르면 보험사들이 보유한 채권가치가 하락하면서 지급여력비율(RBC)이 낮아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예금보험공사는 25일 발간한 생보사 경영위험 분석 보고서에서 생명보험사는 지난해 3분기(9월말)를 기준으로 금리가 50bp(1bp=0.01%) 상승하면 RBC비율이 32.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사 하락폭이 13.0%포인트인데 반해 중소형사와 외국계는 각각 52.6%포인트, 58.5%포인트로 더 컸다.
보고서는 “급격한 금리 상승은 단기적으로 매도가능채권평가이익을 감소시켜 자본적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금리가 소폭 상승해 생보사들 RBC 비율 하락은 크지 않았으나,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금리를 고려하면 연말께 자본적정성이 취약한 생보사는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100%에 근접할 위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손해보험사들도 마찬가지다. 예보 분석 결과 손보사들은 금리가 50bp 상승하면 대형사의 경우는 28.2%포인트, 중소형사는 24.6%포인트 RBC 비율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손보사의 3분기말 RBC 비율은 대형사가 255.7%, 중소형사가 176.1%였다.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 중소형사 RBC 비율은 150%대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는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3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한국은행도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인상한데 이어 올해도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보사들의 이익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올해엔 금리상승이 급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로 금리상승이 가속화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1.25~1.50%)는 비슷한 수준이나 올해 금통위는 1차례(25bp), 미 Fed는 3차례(75bp) 금리인상을 실시할 것이라는게 시장의 관측이다.
ygmoon@heraldcorp.com
☞RBC 비율=보험회사들의 자본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경우 보험사가 보험금을 잘 지급할 수 있을지를 나타냄. 금융감독원은 RBC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100% 미만일 경우 자본금 증액 요구와 같은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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