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구매한 제품의 포장을 뜯고 감상하는 장면이 담긴 ‘하울’ 영상이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울(haul)’은 ‘끌다’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에서 따온 것으로 상점에서 물건을 끌어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울 유튜버들은 제품을 구매해 포장을 뜯고 구독자들에 소개한다. 저가의 화장품, 의류, 신발, 각종 생활용품부터 고가의 명품까지 그 대상은 다양하다. 하울 영상 회당 쇼핑 가격은 적게는 10만 원대부터 수천만 원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울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5일 구독자 수 100만 명이 넘는 한 인기 유튜버가 공개한 1500만 원어치 명품 하울 영상은 공개 5일만에 16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하울 영상의 인기에 대해 “젊은 층들이 영상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자신의 수입 등으로 이 같은 소비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이들이 과소비를 통해 쾌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한 유튜버는 하울 영상을 게재하는 이유에 대해 “돈 자랑을 하는 게 아니라 구매한 제품을 자랑하는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대리만족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울 유튜버들의 영상을 구독하는 이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독자들은 “이런게 진짜 대리만족이다”, “제품들이 너무 예쁘다”, “이런 영상 너무 좋다”, “돈이 있어서 사는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명품 하울 영상이 과소비나 상대적 박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영상을 보고 불편함을 느낀 네티즌들은 “돈이 많다는 걸 과시하는 게 아닌가”, “방송이 다른 이들의 구매 충동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