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주 시총 110조 돌파 - 전자, 이노텍, 화학 등 시총 상위주 모두 상승세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LG그룹주(株)가 새해에도 거침없이 시가총액 신기록을 경신하며 질주 중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그룹주는 전날 시가총액이 110조42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5일 101조원을 넘기며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LG그룹주는 이후 3개월여만에 몸집을 10조원가량 불린 셈이다. 같은 기간 126조원을 오간 2위 SK그룹주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LG그룹주의 사상최고 시총 행진에 힘을 보태는 것은 LG전자의 가파른 상승세다. LG전자는 올해 사상 처음 영업이익 3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추정한 LG전자 예상 실적은 올해 3조1019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3668억원인데,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 ‘흑자전환’이다. 특히 가전과 TV 사업 호조세가 추진 동력으로 꼽힌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 부문에선 세탁기 물류 비용 요인 등이 부각됐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서 선전했고, 스마트폰에서 적자폭을 크게 줄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가 상승 전망도 밝다. 최근 세계 최대 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MSCI코리아ESG리더스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되면서 외국인 매수 행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지난 9일 10.2% 상승한 LG이노텍도 기세등등하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X용 전면 3차원(3D) 센싱모듈 주요 공급사다. LG이노텍은 애플 물량의 50% 이상을 책임지는 1차 공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D 센싱모듈은 그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 규모가 턱없이 부족해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는데, LG이노텍은 내년까지 8737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서형석 리딩투자연구원은 “8737억원이라는 투자금액을 볼 때 올해 출시 예정인 3개의 아이폰 신규모델, 아이패드 1개 모델에 3D 센싱 모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향후 애플이 증강현실(AR)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후면부에도 3D 센싱 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계열사 내 대장주인 LG화학에 대한 기대도 여전한다. 지난 9일 LG화학은 시가총액 30조원을 또 다시 돌파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기관인 크레딧 스위스(CS)는 LG화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보고서도 내놨다. CS는 “배터리 사업의 매출이 지난해 4조6000억원에서 2020년 8조8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배터리 사업부의 영업이익률도 0.8%에서 4.9%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동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