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부가 미국의 가정용 세탁기 수입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 가능성에 따른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시장점유율 하락과 업체의 요구가 이같은 배경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강성천 통상차관보 주재로 11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업계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ㆍ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가 지난 5일(현지시각) ‘삼성전자와 LG전자 대형 가정용 세탁기로 인해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보았다’고 결정한데 따른 대응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세탁기 시장 합산 점유율은 23%였으나 올해 상반기엔 31%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월풀의 점유율은 41%에서 38%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풀은 청원을 내 중국산 세탁기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태국 등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한국 세탁기에 대해 40%대의 높은 관세를 적용하는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탁기 모터 등 핵심 부품을 미국 공장으로 들여와 조립하는 경우도 세이프가드 범위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급증해 자국에 피해가 생길 경우 수입국이 관세를 높이거나 수입량을 제한할 수 있는 제도다.
국내 생산 제품은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세이프가드 적용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한국외 지역에서 생산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세탁기 대부분은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
ITC는 오는 19일 구제조치 관련 공청회를 열고 내달 21일 구제조치 방법 및 수준을 결정하게 된다.
이어 오는 12월 4일까지 피해판정, 구제조치권고 등을 담은 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60일 내로 승인하게 되면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가 발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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