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은행 예금금리↓, 대출금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달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대출심사가 깐깐해지면서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8ㆍ2 부동산 대책이 본격 적용되면 주담대 금리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7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에서 신규 취급된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28%로 전월 대비 6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5년 1월(3.34%)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주담대 금리는 작년 8월부터 오름세를 지속하다가 올 5월 3.26%에서 6월 3.22%로 꺾인 뒤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주담대 금리의 지표금리가 되는 5년물 은행채(AAA) 금리가 6월 2.08%에서 7월 2.17%로 9bp 뛰어오른 것이 주된 요인이다. 장기 시장금리는 단기물에 비해 금리 상승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된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8ㆍ2 대책의 선(先)기대가 반영됐다기 보다는 정부가 그간 시행한 대출규제 영향이 일부 있다”면서 “가계대출 심사가 전반적으로 깐깐해진 점이 영향을 미쳤고, 최근 서울 외곽 지역과 지방에서 주담대 취급이 늘면서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8ㆍ2 대책 및 9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시행되면 주담대 금리를 더욱 끌어오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지난달 주담대를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3.46%로 전월 대비 5bp 올랐다. 집단대출(+4bp), 보증대출(+14bp), 일반신용대출(+3bp), 소액대출(+7bp) 등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업 대출금리는 6월 3.45%에서 7월 3.44%로 1bp 하락했다. 우량기업에 대한 저금리대출 만기 도래 등으로 대기업 대출금리가 2bp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일부 은행의 저금리대출 취급으로 4bp 내렸다.

대출금리와 달리 은행 예금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7월 저축성수신평균금리는 연 1.48%로 6월보다 1bp 내렸다. 시장형금융상품이 전월(1.61%) 수준을 유지했으나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1.43%로 3bp 떨어지며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 중 정기예금 금리가 1.48%로 3bp 하락했고, 정기적금 금리는 전월 1.63%에서 1.58%로 5bp 떨어졌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 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은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각각 9bp, 38bp씩 상승했다. 신협은 수신금리는 변동이 없었지만 대출금리가 5bp 하락했다. 상호금융은 수신금리가 2bp 내렸고 대출금리는 3bp 올랐다. 새마을금고는 수신금리가 1bp 상승하고 대출금리가 3b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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