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9대선 후 첫 측근그룹 비공식 만찬 -黨 대표가 1차 목표…국회의원 출마 고민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잠룡’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본격적으로 ‘차기 구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라이벌’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당발전위원’으로 당 전면에 등장했다. 10개월 남짓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 내 거물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 지사는 지난 22일 오후 충남지사 관사에서 민주당 충남지역위원장과 만찬회동을 열고 차기 행보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 김종민 의원 등 대선 경선 때 안 지사를 도왔던 측근들이 참석했다. 대선 이후 개별적으로 측근들과 접촉하긴 했지만 대대적인 모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날 만찬회동에서는 공식 의제는 없었지만 자연스럽게 안 지사의 거취 문제가 다뤄졌다. 안 지사는 ▷충남지사 3선 도전 ▷국회의원 재ㆍ보궐 선거 출마 ▷민주당 대표 출마 ▷시민학교ㆍ시민토론 등 개인 정치활동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충남지사 3선 도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지역 정계의 분석이다.
대권 재도전이 최종 목표인 만큼 중간 단계로 당 대표 출마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측근들은 두 가지 길을 제안했다. ‘재ㆍ보선→당 대표’와 ‘지사 임기 만료→당 대표’가 그것이다. 원외 당 대표의 한계론과 충남도민과의 신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재ㆍ보선에 출마한다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항소심)에서도 ‘당선 무효형’을 받은 서울 송파을(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이나 충남 천안갑(박찬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거론된다. 선거법 53조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이 관할구역과 겹치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120일 전까지, 관할구역과 안 겹칠 경우 30일 전까지 단체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안 지사가 내년 4월 재ㆍ보선에 도전한다면 송파을 출마 시 내년 3월을 전후로, 천안갑 출마 시 연말 또는 연초에 지사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얘기다. 만찬에 참석한 다른 관계자는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다. 아직 어느 쪽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안 지사는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공식적으로 거취를 표명하겠다는 생각만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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