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전남 장성군의 한 저수지에 승용차가 발견됐다. 물 속에 잠긴 상태로 발견된 차량 안에는 대학생 또래로 보이는 딸과 어머니가 숨져있었다. 두 사람은 왜 차디찬 물 속에 있었을까.

이들은 지난 28일 오전, 근처를 지나가던 행인에게 최초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원 확인 절차를 통해 시신의 주인공이 모녀라고 밝혔다. 40대 여성 A 씨와 10대 후반 여성 B 씨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주변 잔디밭 위에는 저수지 방향으로 30m가량 직진한 차량 바큇자국이 있었다. 차량 안에는 유통기한 8월 26일이라 표시된 김밥도 나왔다. A 씨 차량의 도난ㆍ 분실 신고는 없었다.

이 같은 점을 미루어 경찰은 A 씨가 딸을 승용차에 태우고 스스로 저수지를 향해 돌진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A 씨는 오래전 남편과 별거하고 유일한 자녀인 딸과 단둘이 지내왔다. 이들은 오랜 생활고를 겪어왔다. 그러던중 이달 25일 딸의 등록금을 납부할 날짜가 다가왔다. 모녀는 이 돈을 끝내 등록금을 마련 할 수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생활고에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A 씨는 정기적인 수입이 없었다. 그러나 차량을 소유하고 있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이른바 ‘복지사각지대’에 놓였던 것이다.

경찰은 모녀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