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ㆍKB 인사 요구 반영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문재인 정부 들어 은행 노동조합의 힘이 세지고 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9월 1일 통합 2주년을 앞두고 30∼31일께 실시할 예정인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노조 요구대로 통상 수준 이상의 승진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 노사는 조만간 임금ㆍ인사ㆍ복지 통합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구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인사 및 보수체제 통합이 목표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노조 선거개입 의혹이 제기된 임원 2명의 사표를 수리했다. 노조가 해당 임원들의 선거개입 증거가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하는 등 해임을 촉구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윤종규 행장이 재발 방지 등을 약속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노조와 협상을 통해 초과근무시간에 대한 무제한 금전적 보상, 퇴근 이후 PC를 강제로 끄는 ‘PC 오프(off)제’ 시행 등에도 합의했다.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이 경영성과평가(KPI)에서 하위 등급을 받으면 임금을 삭감하는 관행도 폐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이 다니는 지점이 KPI에서 D등급을 받으면 임금이 20% 가량 깎였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은행 노조들의 요구가 잇따라 관철되고 있는 것이 문재인 정부와 무관치 않다고 해석하고 있다. 금융노조가 대선 전부터 더불어민주당과 합의했던 주요 사안들이 실행에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재검토가 대표적이다. 은행권의 과당경쟁 구조 개편을 위한 방안도 여당과 논의될 예정이다. 금융노조가 주장해 온 산별교섭 복귀도 금명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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