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안철수 전 대표의 당권 도전으로 국민의당 ‘대선평가서’발표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대선패배 후 꾸려진 대선평가위원회는 평가서를 8ㆍ27 전당대회 전에 발간해하고 새 지도부 선출 할 때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하도록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평가서에 책임 있는 사람으로 기술된 안 전 대표가 직접 출마하면서 ‘선거중립’ 논란이 일며 계획이 흐트러진 것이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대선평가서 선거전 발표와 관련 “전당 대회 전 발표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일정과 관련해서 비대위에서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대선패배 후 김태일 영남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와 이준한 인천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선평가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이 위원회를 통해 나온 혁신안과 평가서를 새 지도부 선출에 반영하려 했다.당초 대선전에 발간될 평가서는 후보와 선대위의 잘잘못이 적시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장이 예상됐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작성한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평가서’가 당내 분란의 씨앗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는 당내 ‘계파패권주의’를 패배의 원인으로 적시하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정치역량과 결단력이 유약했다’며 강하게 비판한 내용이 적혔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직접 출마를 하면서 국민의당 대선평가서 발간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최근 평가위원들은 SNS를 통해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평가위에서 발표시점을 못박아 비상대책위에 전달하자는 의견과 발표 날짜에 대한 결을 비대위에 일임하자는 의견으로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18일 평가서 발간전 마지막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평가서 발표시점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 평가위원은 통화에서 “당사자인 안 전 대표가 직접 출마하면서, 발표 시점을 대선전으로 해야할 지, 대선 후로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고 했다.

한편 대선평가위가 꾸려진 후, 조작사건이 발생하면서 일부 평가위원들은 직을 내려놨고, 안 전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도 일부 평가위원도 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서는 안 전 대표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안 대표는 대선평가위원회의 대면인터뷰 요청도 거절했다, 결국 평가서는 안 전 대표의 인터뷰 없이 작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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