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시장 부진 탈출위해 변화 시도
-껌부터 패션까지 다양한 변신 눈길
-일부선 리뉴얼로 가격 꼼수 ‘눈살’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빙과류 제조 업체들이 빙과시장 부진 탈출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기존의 아이스크림을 다른 형태로 바꾸거나 젤리나 껌 등으로 출시하는 ‘트렌스포메이션’ 전략과 함께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신발, 티셔츠 등 다양하게 변신 중이다.
최근 롯데제과는 스크류바를 껌으로 만든 ‘왔따 스크류바’ 껌을 출시했다. 지난 5월 죠스바의 껌 버전인 ‘왓따 죠스바’ 이후 두 번째 ‘트렌스포메이션’ 제품이다. 롯데제과는 지난 5월 죠스바와 스크류바, 수박바를 주머니 형태의 파우치 제품으로 새롭게 출시하는 등 전통적인 장수 제품을 리패키징했다. 이들 ‘죠크박 3형제’는 이후 출시 50일만에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고 한달만에 2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기본 수박바의 빨간색 부분과 초록색 부분의 위치를 바꿔 만든 ‘거꾸로 수박바’는 롯데제과가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만든 대표적 역발상 제품이다.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메로나도 갖가지 형태의 다른 업종 제품들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와 함께 만든 운동화와 슬리퍼는 1020세대에서 인기를 끌며 최초 생산 물량 6000켤레가 출시 2주 만에 다팔렸다. 이어 빙그레는 지난 6월 세븐일레븐과 메로나 수세미 출시에 이어 최근 애경과 손잡고 ‘2080 메로나 칫솔’을 출시했다.
이처럼 빙과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장수브랜드를 새롭게 변신시킴으로써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린다. 당장 판매량 증가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이미지가 담긴 상품을 통해 제품을 알리는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빙과업체들이 제과, 패션 뿐 아니라 각종 생활용품으로 변신하며 소비자들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며 “다양한 아이템으로의 변신과 협업이 매출효과를 보며 앞으로 빙과업계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새로운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빙과업계가 리뉴얼 출시를 명분으로 아이스크림 가격을 잇따라 올려 지적을 받고 있다.
한 빙과업체에서는 팥빙수 아이스크림 제품을 리뉴얼 출시하면서 가격을 25% 올렸다. 해당 업체 측은 “기존 제품 대비 원재료 함량을 늘리는 등 제품을 고급화하면서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격 인상률 대비 리뉴얼 효과는 미미하다. 팥빙수의 맛을 좌우하는 당통팥, 팥시럽의 경우 모두 중국산을 사용했다. 중국산 팥의 가격은 국내산 팥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빙과업체들은 제품을 고급화하면서 원재료 값 상승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이처럼 리뉴얼 명분으로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 나머지 업체들도 역시 추가 인상대열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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