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박기영(순천대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말께 박 본부장의 자진 사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여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권은 박 본부장을 추천한 인사추천권자의 해임까지 언급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11일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를 적극 방어하면서도 박 본부장에 대한 사퇴 공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박 본부장에 대한 거취에 대해 개별 의원들의 입장 표명을 자제해줄 것으로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 사퇴론이 불거질 경우 당청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민주당은 마냥 침묵할 수만도 없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 세력이 사퇴 압박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만간 박 본부장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본부장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야권은 인사 실패 책임을 과학기술정부통신부 장관에게 돌렸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인사추천권자의 책임을 묻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면서 “장관이 박 본부장을 추천했다면 장관을 해임 건의하는 방법 등 다각도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도 “박 본부장은 사기극이 가능하도록 막대한 연구비를 지원하고 정부 차원의 뒷받침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청산해야 할 적폐”라면서 “공과 과가 있다는 청와대의 논리라면 국정농단 주역인 최순실에게도 공과 과는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정의당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추혜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가 박 본부장을 적임자라고 했으나 그 말을 믿는 사람을 과학계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박 교수도 대한민국 과학기술혁신의 수장이라는 자리의 무거움을 알고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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