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재해 예방 한돈협회 등 유관기관과 네트워크 가동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최근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질식재해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산업재해 예방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가 질식 예방을 위한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질식재해 사망자가 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명이 더 늘어났다. 특히 축산농가 등에서 황화수소 중독에 의한 사망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름철에는 축산분뇨 처리장이나 하수관거에서 황화수소의 농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사고 현장의 황화수소의 농도는 노출기준(10ppm)보다 10배에서 50배 높게 측정됐고, 이 정도 농도의 황화수소에 노출되면 수 분내 정신을 잃고 쓰러져 사망하게 된다.

밀폐공간 질식재해는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만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밀폐공간의 위험성과 보호장비 활용의 중요성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재해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정화조, 맨홀, 오폐수처리시설 등의 밀폐공간 출입 시에는 반드시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를 먼저 측정하고 산소가 부족하거나 유해가스가 있으면 반드시 환기를 실시하고 출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축산농장, 건설현장, 화학공장 등의 맨홀이나 오폐수처리시설에서 작업을 할 때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 관련 부처 및 전문기관과 질식재해예방 네트워크를 구축해 위험정보전달과 예방장비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용부는 축산농가의 질식재해 예방을 위해서 농림부, 농진청, 한돈협회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질식재해 예방교육 및 보호장비 무상임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한돈협회 홍성지부 등 전국 4개 지역의 양돈농가 237곳을 대상으로 질식재해 안전교육을 실시했고, 화천 홍성 등 13개 농업기술센터와 한돈협회 지부에 질식재해 예방장비 39세트를 무상으로 임대하기도 했다.

또한 전기·통신 맨홀, 화학 탱크에서의 사고 예방을 위해서 산업부, 한국전기공사협회,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대한석유협회 등을 통해 2만3000여 회원사에 대해 질식재해 위험정보전달 및 예방장비 도입을 적극 지도하고 있다.

한편, 고용부는 오폐수처리시설의 맨홀이나 하수관거 배관공사의 발주단계에서부터 근원적인 안전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 공공기관이 해당 작업 도급 시 계약서에 근로자 교육, 예방장비 구비, 재하도급 금지 내용을 명기할 수 있도록 전국 240여개 지자체와 KT, 한전, 가스공사 등 210여개 주요 발주기관에 협조를 요청했고 현장에서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이행지도 할 계획이다.

김왕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밀폐공간 질식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위험성 인식과 예방 장비의 효과적인 보급과 사용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범부처 질식재해예방 네트워크를 구축해 질식재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