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1억3890만 달러
중동 산유국 발주량 줄어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우리나라 건설수지가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유가로 중동 산유국의 공사 발주액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5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건설수지 흑자는 31억38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억6780만 달러보다 22.8% 감소한 것이다. 반기 기준으로는 2006년 하반기의 30억2060만 달러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소치이기도 하다. 건설수지는 우리나라가 해외건설로 번 공사대금 등의 수입액에서 현지 자재구입액과 임금 지급액 등을 뺀 금액이다.
건설수지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중동 건설시장의 호황으로 대폭 증가한 바 있다. 2008년 연간 흑자액은 100억7860만 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었고, 2012년에는 163억4540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계속 줄어들어 2013년 155억2250만 달러, 2014년 152억8790만 달러, 2015년 96억4340만 달러, 지난해 86억8820만 달러로 오그라들었다. 4년 새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건설수지 흑자 감소는 저유가의 영향이다.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던 국제유가가 2014년 하반기 급락하면서 중동지역 산유국들의 재정사정이 열악해지자 대형공사 발주도 대폭 줄었다.
문제는 앞으로도 당분간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제유가가 다소 오르면서 수주액이 조금 늘어나기는 했지만, 상승 폭이 크지 않고 앞으로 계속 오를지 장담할 수 없다.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사업 등을 버팀목으로 삼아왔는데, 국내 신규 택지규모 감소와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인해 이마저도 난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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