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 채용 의혹 제보를 조작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공표 과정의 정점에 서있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게 됐다.

이 의원은 26일 오후 3시 50분께 검찰의 참고인 소환조사를 위해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며 “대선 과정에서 이유미 제보조작 사건으로 많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본의 아니게 문재인 대통령과 문준용 씨에 대하여도 사과 말씀드린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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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국민이) 새정치ㆍ올바른 정치를 하라고 저희 국민의당에 지지 성원 보내줬는데, 이번 사건으로 받으셨을 충격과 실망감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보 조작 과정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이 의원의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제보 과정에서 조작된 증거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변명하지 않고 책임질 알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며 “사건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알고 있는 그대로를 검찰에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전날 이 의원이 당시 제보 내용을 공표하도록 최종 결재할 수 있는 공명선거추진단장으로 있었던 만큼 공표 과정에 상당 부분 개입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이준서(40)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김성호(55) 당시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 김인원(54) 당시 부단장을 소환조사해 제보 공표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문준용 채용 특혜 10여건’ 기자회견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고소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다른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 의원을 몇 차례 더 소환해 혐의점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