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공사장 7명 일시 고립 되기도
-인천 주택 370곳 침수 재산피해도 이어져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2명으로 늘었다.
23일 오후 4시 23분께 강원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의 한 계곡에서 A(55ㆍ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경찰은 이날 A씨가 계곡 급류에 빠져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작업을 하던 중 오후 6시 20분께 하류 150m 지점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지인의 집에 놀러왔던 A씨가 갑자기 불어난 계곡 급류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천 광덕산에는 이날 86.5㎜의 비가 내렸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54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반지하 주택에서 치매를 앓고 있던 B(96)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 씨는 사고 당시 80대 아내와 함께 집 안에 있다가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변을 당했다.
아내는 당시 윗집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잠시 집을 비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내가 윗집 주민과 함께 집으로 내려왔을 때 이미 높이 1m 가량 빗물이 찬 상태였다.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작업중이던 인부들이 지하에 일시 고립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서울지하철 7호선 공사 구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7명은 150∼300m 깊이의 지하에 갇혔다가 1시간 만에 구조됐다.
재산피해도 속출했다. 인천시 재난상황실은 이날 정오까지 접수된 주택·상가 침수 피해는 총 371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남동구가 239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평구 57건, 중구 22건, 서구 21건, 동구 20건 등이었다. 서구의 공장 1곳과 상가 1곳도 침수 피해 신고를 했으며 동구의 상가 1곳에도 빗물이 들어찼다.
교통도 일시 마비됐다.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역에 낙뢰로 인한 신호 장애가 발생해 인천역∼부평역 양방향 경인선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오전 9시 30분에는 인천 부평역 선로 일부가 물에 잠겼다.
코레일은 신호 장치를 복구하고 선로에서 물을 빼내 사고 발생 27분 만인 오전 9시 47분께 양방향 전동차 운행을 모두 재개했다.
기상청은 이날 정오를 기해 인천에 내린 호우경보와 강화군에 발효했던 호우주의보를 각각 해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에는 오전에 큰비가 다 내렸다”며 “내일 낮부터 10∼50mm가량의 비가 더 내리겠고 주말에도 비 소식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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