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후기·평점 보고 도우미 결정 환불 이력 등 남지 않아 피해 속출
#. 서울 동작구에 사는 김다영(가명) 씨는 최근 ‘대리주부’ 앱을 통해 가사도우미를 불렀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몸이 안좋아 후기와 평점이 좋은 사람을 소개받아 불렀지만, 기대에 턱없이 못미쳤기 때문이다. 가사도우미는 김 씨의 서비스 요구사항인 주방 및 욕실 찌든때를 거의 제거하지 않았다. 반찬 몇가지도 시간관계상 아예 하지 않았다. 집안 청소도 수박 겉핥기 식이었다. 4시간에 7만원이 넘는 돈이 미리 등록한 카드를 통해 결제가 됐지만, 환불은 쉽지 않았다. 본사에 수차례 전화통화와 함께 앱을 통해 환불 글과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사진이 올려지지 않아 수십번이나 시도했다. 결국 대리주부 담당자는 50%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고, 자세한 환불 규정 등을 캐묻고 강력히 항의하자 금세 말을 바꿔 100% 환불을 해줬다. 더 황당한 것은 일부라도 환불을 받으면, 본인이 올린 후기와 평점이 삭제된다는 사실이었다.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가사도우미를 찾아주는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후기와 평점만 보고 골랐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리주부를 이용한 김 씨의 사례처럼 환불을 해준 경우, 후기와 평점이 삭제되기 때문에 계속 좋은 평점만 후기만 남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고객들은 대부분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기때문에, 편리하게 가사도우미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사도우미의 경우, 개인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괜찮은 사람도 있지만 성의없이 대충 시간만 때우고 가는 이들도 많은 실정이다.
워킹맘 이영미(가명) 씨도 최근 가사도우미 앱 ‘미소’를 이용했다가 낭패를 봤다. 4시간에 4만5000원으로 전반적인 청소와 빨래널기, 설거지 등을 요청했지만, 퇴근해 와보니 지저분한 상태가 거의 그대로였다. B씨는 불만족 관련 사진을 찍어 접수했고, 결제금액의 50%만 환불받았다.
또 다른 문제는 고객의 항의를 받은 가사도우미가 계속 활동한다는 사실이다. 김 씨는 환불을 받은 뒤 해당 가사도우미에게 또 다시 ‘형편없었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후기를 발견했다. 대리주부 측에 확인한 결과, 해당 가사도우미는 연이어 가사도우미로 활동했다. ‘욕실만 2시간 청소’ 요청에 5만원을 받았지만 곰팡이 등을 그대로 남겨 항의를 받았다.
대리주부 측은 “해당 가사도우미에게 교육을 실시했고, 2주간 활동을 정지한다”고 했다. 하지만 서비스 요구사항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는 가사도우미를 일일이 교육하기란 쉽지 않다.
김 씨는 “일반 직업소개소를 통하면 4시간에 5만원을 넘지 않는데, 괜히 비싼 돈 주고 고생만 하게 됐다”며 “가사서비스 앱이 진짜 편리한 서비스가 되려면, 후기와 평점 기록을 삭제하지 말고 환불 요구 건수 기재와 함께 제대로 된 서비스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
yeonjoo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