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맨주먹 성공신화’로 많은 자영업자의 귀감이 됐던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과할 정도로 열성적인 마케팅 방식과 목표 중시 경영 방침 등으로 강조된 이 대표의 경영 철학에 많은 가맹점주가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26일 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가 가맹점주들에게 욕설을 하고 따귀를 때리는 등 갑질이 있었다. 전직 점주는 “이 대표가 2주에 한 번 열리는 가맹점주 교육에서 ‘개XX야, 너는 부모 될 자격도 없는 XX야’ 등의 욕설을 하거나 따귀를 때리기도 했다”라고 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이 대표는 “따귀를 때리기 전에 미리 사전에 다 짜고 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점주들은 ‘똥개 교육’이라는 500만원짜리 유료 교육도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의 다소 괴팍해 보이는 경영 방식은 그의 저서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 대표의 ‘진돗개 철학’은 지난 2012년 쓴 그의 저서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에도 서술돼 있다. 책에서 이 대표는 “(직원을 채용할 때) 질문 내용만 봐도 그 친구가 똥개로 사는 사람인지 진돗개로 사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라고 적었다.
그는 ‘똥개 마인드’로 사는 사람은 월급과 휴일을 물어보지만, ‘진돗개 마인드’로 사는 사람은 “몇 년을 배워야 독립해서 일할 수 있느냐. 과일 고르는 법은 언제부터 배울 수 있느냐” 등의 질문을 한다는 것이다.
슬로건에도 이같은 내용이 잘 드러나 있다. ‘즐기면서 일하는 총각네’라고 돼 있지만 문구에는 열정페이를 강조하는 듯한 뉘앙스가 풍긴다. ‘월래 대청소하는 날’‘화끈하게 일하는 날’‘수퍼바이져 하는 날’‘목요일은 목 빠지게 일하는 날’‘금요일은 금방 일하고 또 일하는 날’‘토요일은 토하도록 일하는 날’‘일요일은 일어나지 못하게 일하는 날’이라고 돼 있다.
이 대표는 이 책 외에도 저서로는 ‘총각네 야채가게’, ‘피어라, 청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