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재직 중인 대학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일반 기업의 사외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드러나자(사립학교법 위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해당 기업은 ‘전범 기업’이 출자한 합작 회사로 밝혀졌다.

백 후보자는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사립학교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자 “2014년 연구년이어서 미국과 한국을 왔다 갔다하면서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은 “백 후보자가 2014년부터 티씨케이 사외이사를 맡았고 지난달 22일 재직 중인 대학 측의 허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티씨케이는 ‘전범기업’인 일본 도카이카본이 출자한 코스닥 상장사다. 백 후보자는 이 회사에서 3600만원의 연봉을 받아왔다. 백 후보자는 장관으로 지명된 후 전범기업 합작회사의 경영에 관여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지난 5일 사외이사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했다.

백 후보자는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로 다리를 절었다”면서 “신성한 병역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 후보자는 1985년 1급 현역판정을 받았으나 유학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했고 4년 뒤 ‘우 슬내장ㆍ관절경하 수술’을 이유로 5급 전시근로역(당시 제2국민역)을 받아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

백 후보자는 서면 답변서에서 “1987년 겨울 운전 중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받는 바람에 오른쪽 무릎 관절을 다쳐 수술을 받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은 “백 후보자는 미국에서 수술한 뒤 1989년 귀국해 군 면제를 받고 다시 출국했다”면서 “당시 불법 병역기피로 체육계 파문이 일던 때로, 한국에서 수술했다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백 후보자는 “미국에서 환자가 원한다고 해서 수술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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