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번개 치더니 아침이면 ‘활짝’ -장마전선과 불안정한 대기 탓(?) -뚜렷한 이유 알지 못해 설왕설래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주부 김성미(38) 씨는 지난 16일 밤 밤새 뒤척였다. 폭우와 함께 천둥 번개가 내리치면서 잠을 설쳤기 때문이다. 사실 일요일인 17일 수도권 인근에 가족이 놀러가기로 했다. 하지만 날씨가 얄궂어 전날밤 포기했다. 하지만 아침이 되니 날씨가 쨍쨍했다. 밤새 천둥 번개는 어느새 사라졌다. 김 씨는 “지난 3주간 주말 밤에는 천둥 번개가 치고, 아침이면 비교적 화창한 적이 많아 당황스러웠다”며 “당분간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것 같아 야외 나들이를 포기했다”고 했다.
김 씨의 경우처럼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전날밤 요란하게 천둥 번개가 치고 폭우가 무섭게 퍼붓다가도, 아침이면 활짝 개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약 3주 정도 주말에는 이같은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전국적으로 다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중부지방으로 많은 양의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주의보도 발령했다.
이런 가운데 날씨는 변덕이 죽끓듯 하고 있다. 해가 비치며 폭염 기운을 보이다가도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고, 밤에는 천둥 번개가 치다가 아침이면 금세 사라지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한마디로, 예측 가능하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오르고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소낙성 비구름이 발달한 탓”이라고 하고 있지만, 밤에만 요란하게 천둥이 잦은 이유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태풍이 와서 기압계를 북쪽으로 밀어올리는 바람에 장마전선이 중부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졌고, 이런 과정에서 대기가 불안정해 이같은 이상현상을 보이는 것 같다”는 분석은 나오고 있다.
이같은 ‘밤 번개, 낮 쨍쨍’과 같은 이상현상에 대해 네티즌 역시 설왕설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