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상품 가입 채널 다변화 영업력 열세에 생존권마저 위협 일부선 연대 등 집단행동 조짐 신용카드 모집인들이 온라인 채널과 보험설계사들에 밀려나고 있다. 모집인들은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집단 행동에 나서고 있다. 카드상품이 비교적 구조가 단순해 온라인으로도 가입이 어렵지 않은데다, 강력한 영업력을 자랑하는 보험설계사들의 연계영업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 모집인들은 “회사가 증원을 하지 않는 것은 추후 모집인을 줄이려는 포석”이라면서 “하반기부터는 일정 실적 기준을 채워야 기본급이 나오는 형태의 할당제를 도입하고 회원 유치 한 명당 10만원씩 지급하던 발급수당도 4∼5만원으로 내리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카드 모집인들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모여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광고 등을 주장을 알린 후에도 회사 측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카드사 모집인들간 연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를 방문해 소속 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모집인 수를 줄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채널별 상황에 따라 모집인 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 모집인들은 하나카드의 움직임이 다른 카드사들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모집인들은 가입자에게 연회비의 10%를 초과하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없지만, 온라인에서는 100%까지 혜택이 주어져 젊은층 중심으로 온라인 카드 발급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카드 판매가 늘면서 비용이 더 많이 드는 모집인 채널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모집인과 영업소 수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카드 영업에 나서는 보험 설계사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카드 모집인들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협회가 주관하는 교육을 이수하고 시험을 통과해야 모집인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자 카드 계열사를 보유한 보험사들이 자사 설계사들에게 카드 모집인 자격을 얻게 하고 보험ㆍ카드 연계 영업에 나서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지난해 8월, KB손해보험과 KB생명보험은 올 4월에 금융감독원에 신용카드 모집 업무를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전광원 전국신용카드설계사협회장은 “퇴직금, 4대보험도 없는 특수고용직인 모집인의 생계권 보장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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