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생산량 60만상자로 늘려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가 출시된 지 석달도 안돼 여전히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의 생산량을 이달부터 60만 상자(1상자=355㎖*24캔) 이상으로 늘린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필라이트<사진>는 연 매출 1000억원 메가 브랜드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필라이트는 지난 4월25일 출시된 뒤 월 10만 상자를 생산했다. 이어 지난 달에는 30만 상자로 생산을 늘렸다. 필라이트는 출시 50일 만에 30만 상자가 팔렸고, 6월 말까지는 누적 판매량 48만 상자, 1267캔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달 30만 상자로 생산량을 늘려 공급했는데도 여전히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두배 이상으로 또 다시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필라이트는 월 생산량이 30만 상자일 경우, 월 매출은 50억원이 약간 넘는다. 따라서 60만 상자일 경우에는 월 매출이 100억원 이상이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200억원을 웃돈다. 현재까지 맥주 브랜드 중에 연 매출 1000억원을 넘는 제품은 오비맥주의 ‘카스’와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맥스’ 등 단 3개 뿐이다. 발포주는 엄밀히 말하면 맥주는 아니지만 맥주 대용으로 즐기는 제품이어서 필라이트는 맥주 제품 중에는 네번째로 연 매출 1000억원의 메가 브랜드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필라이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기존 국산 맥주에 비해 가격이 40% 저렴하지만, 알코올 도수 4,5도로 맥주와 같고 맛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주 고객층은 20대 젊은 여성과 여성들로, 홈술 혹은 혼술로 가볍게 즐기는 이들이 선호하고 있다. 아로마호프 향도 여성들이 대체로 좋아하고 있다는 평이다. 반면, 진한 맥주를 즐기는 이들이나 남성들은 “싱겁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필라이트가 출시 첫해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면서, 하이트진로의 맥주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수입맥주의 공세 속에 위축되던 국산맥주 시장에 필라이트가 수입맥주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기때문이다. 하이트진로의 맥주부문 매출은 2014년 8273억원에서 매년 8391억원, 8027억원으로 감소해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5억원에서 -40억원, -217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필라이트의 매출이 올라가면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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