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가 도넘은 막말 대사로 시청자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방영분에서는 오복녀(송옥순 분)가 자궁근종으로 적출 수술 판정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복통을 호소하던 오복녀는 의사로부터 자궁 근종이 너무 커져 자궁 적출 수술 판정을 받게 된다. 이에 오복녀는 “내가 빈궁마마가 되다니. 이제 나 여자로서 끝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여기서 ‘빈궁마마’는 자궁이 없는 여성을 뜻하는 속어다. 원래 빈궁마마는 왕세자의 아내인 빈궁(嬪宮)을 높여 부르는 말이지만, 최근 이 말은 빈궁(貧宮)으로 ‘궁이 없는 여성’, 즉 자궁을 적출한 여성을 표현하는 속된 말이다.
시청자들은 공영방송인 KBS에서 가족 드라마를 통해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대사로 사용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드라마라고 하지만 자궁 적출이라는 상황에서 희화화한 점에 대해서도 제작진의 부주의함을 지적했다.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는 “여성 혐오를 대놓고 한다”, “공중파 드라마에서 빈궁마마라니”, “다시 보기에서는 수정하고 다음 방송에서 공개 사과 장면을 넣으라”, “표현이 불편하다” 등의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자궁 적출 아내를 빈궁마마로 표현한 것에 대한 민원이 3일 여러 건 접수된 상태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