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문턱을 무난하게 넘으면서 새 정부에서 역할이 대폭 강화될 환경부를 어떻게 이끌지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후 일사천리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여야합의에 따라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새 정부 내각 인사 중 인사청문회 당일에 청문보고서가 처리된 것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후 김 후보자가 두번째다. 이는 개인적인 의혹이나 도덕적ㆍ정치적 논란, 업무능력 등 면에서 큰 대과가 없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환경부 수장에 오를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환경부에 대한 대국민 신뢰 회복에 강하게 무게를 실었다. 환경부가 본연의 역할인 환경보존, 규제보다는 각종 개발 정책의 정당성을 내주는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게 김 후보자의 판단이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이 미세먼지, 지진 등 정보를 외국 앱으로 확인하고, 환경부가 내놓은 4대강.케이블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믿지 못하는 실정이다”라고 혹평했다.

취임 이후 강한 개혁드라이브를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김 후보자는 이전 정부에서 이어져오던 환경정책 기조의 대폭 손질을 다짐했다. 이른바 ‘지속가능 발전’의 철학을 환경부 정책의 방향타로 삼겠다는 뜻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범위 확대, 4대강 보 개방 및 복원 추진, 미세먼지 기준 강화 시사 등 기존정책의 대전환이 예상된다.

새 수장을 맞게 될 환경부 안팎에선 무난하게 인사청문회가 끝나 장관 공백기를 짧게 끝내게 됐다는 안도감과 함께, 오랜만에 취임하는 여성장관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인다. 지난 1994년 환경부가 ‘처’에서 ‘부’로 승격한 이후 취임했던 16명의 장관 중 여성장관은 총 4명. 김은경 후보자는 5번째 여성장관에 오르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금껏 대체로 전문가 그룹에서 발탁됐던 여성 장관들이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환경부를 잘 이끌었던 전례가 있다”며 “물관리일원화 등 새 정부 국정운영에서 할 일이 많아진 환경부를 잘 이끌어 가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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