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012년 한 해에만 사치품으로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사용한 점이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북한에서 송환 직후 엿새만에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 사건으로 인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이 그 어느때보다 냉소적인 가운데 이같인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욱 많은 이의 공분을 사고 있다.

미국 CNN에 따르면 김정은은 호화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김일성 105주년 생일 기념 열병식에 최신형 검은색 벤츠를 타고 등장했고, 최근 번쩍거리는 흰색 요트와 고급 양주, 호화 스키장을 짓기 위한 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도 지난 2014년 보고서에서 북한이 2012년 한 해에만 해외에서 사치품을 사들이는 데 6억4580만 달러(7380억 원)를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자금의 출처는 김정은의 ‘돼지저금통’(piggy bank), 즉 뒷주머니에서 나온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한이 은행 해킹이나 무기 판매, 마약 거래, 화폐 위조 등 온갖 불법행위를 통해 벌어들이는 검은돈의 대부분이 김정은의 뒷주머니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검은 돈은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도 일부 사용되나 김정은은 당과 군 간부들의 충성심을 유지하기 위해 이 돈으로 승용차와 고급 시계를 구입해 선물 공세를 편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시나 그레이튼스 미주리대 교수는 “이런 불법적인 돈은 곧바로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의 개인 금고와 비밀 계좌로 들어간다”며 “이런 돈을 차단하는 것이 무역제재보다 북한 정권에 훨씬 더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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