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4세마 ‘검빛강자’가 19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28회 스포츠조선배(제9경주, 2000m, 3세 이상, 국산)‘ 우승을 차지했다. 최범현 기수와 첫 호흡에서 2분 10초 8로 결승선을 갈랐다.

1990년 처음 개최된 스포츠조선배는 2002년부터 외산마에서 국산마 경주로 전환됐다. 현재는 레이팅 80이하로 출전자격을 제한함으로써 1등급 문턱을 넘지 못한 경주마들에게 대상경주 우승의 영예와 함께 최상위 등급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무대로 역할하고 있다. 실제로 ‘청파(1998년도 우승마)’, ‘자당(2000년도 우승마)’ 등의 명마도 이 무대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올해 역시, 서울을 대표하는 최강 2등급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해 시작 전부터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경주가 절반에 접어들 때까지도 ‘검빛강자’와 ‘로열빅토리’는 가장 뒤에서 일발역전을 노리며 힘을 아꼈다. 먼저 힘을 방출한 건 ‘로열빅토리’였다. 놀라운 추입력으로 경주마들을 하나둘 제쳐나가더니 결승선 500m 지점에선 선두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그때까지도 ‘검빛강자’의 순위는 8위였다.

우승과 거리가 먼듯하던 ‘검빛강자’는 결승선을 불과 300m 남기고 스퍼트에 나섰다. 100m를 남기고 선두 5두 이상의 경주마들을 제치고 이어 ‘로열빅토리’까지 따돌리며 1과 2분의 1마신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영화와 같은 명승부였다. 최범현 기수는 승기가 확실해진 순간 관람석을 향해 한 손을 뻗으며 올해 2번째 대상경주 우승의 기쁨을 표했다.

35.7%의 높은 승률, 쉼 없는 연승행진에도 이름처럼 ‘강자’라는 타이틀을 자랑하기엔 늘 한 끗이 아쉬웠던 ‘검빛강자’는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으로 1등급 승급으로의 강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경주를 포함해 네 경주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이어나갔다.

송문길 조교사는 지난해 12월 ‘클린업조이’로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한 이래, 올해 들어 대상경주에서만 4승을 챙겼다.

한편, 스포츠조선배에는 3만4000여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매출은 약 50억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3.3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14.1배, 26.9배를 기록했다.


hchw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