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변화에 대량 감축카드 공공성 따지다 수익 못낼 수도 감원 없지만 생산성 더 높여야”

“당신이 행장이라면 5% 거래하는 곳에 인력의 40%를 배치하겠느냐”

박진회<사진> 씨티은행장이 논란이 된 대규모 점포 축소 계획에 대해 정면돌파 카드를 빼들었다.

박진회 행장은 15일 공인인증서를 없앤 ‘씨티 뉴 인터넷뱅킹’ 서비스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거래 비중이 5∼6%에 불과한 지점에 전체 인력의 40%가 배치돼있다”고 강조했다. 연내 오프라인 영업점 수를 126개에서 25개로 줄이겠다는 계획도 거듭 확인했다.

박 행장은 궁극적인 영업 방향을 온ㆍ오프라인 병행의 ‘옴니채널’로 제시했다. 디지털 기반을 이용하면서 오프라인 영업은 WM(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 관리하는 전략이다.

특히 “이제까지 불완전판매가 있었던 금융관행에서 벗어나 고객 자산을 보호하고 서비스를 드린다는 것”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전체 지점의 80% 축소가 너무 공격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디지털로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자는 것이고, 다른 은행보다 더 멀리 보고 먼저 가기 위한 것”이라면서 “어떤 변화가 왔을 때 어떤 식으로 변화해야 하는지는 경영전략에 해당하고 선택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점포 폐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하는 등 압박하자 점포 운용 전략은 은행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점을 에둘러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박 행장은 전세자금대출 중단 계획에 대해서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금융기관은 건전성이 첫째고 두 번째가 금융 소비자 보호”라면서 “공공성 때문에 은행이 수익을 못 내면 산업 조정으로 국민 세금이 계속 들어가게 될 수도 있다”는 놀논리를 펼쳤다.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영업점에 있는 1345명은 WM센터 430명, 여신영업센터 280명, 영업점 170명, 고객집중센터 380여명, 본부 90명 등으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그는 “직원 경험을 살려 교육과 훈련을 통해 더 다양한 지식을 가진 전문 금융인으로 키우려 한다”면서도 “지금 생산성으론 안 되고 더 높아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올 1분기 씨티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충당금적립전이익)은 3400만원으로 작년 1분기(2400만원)에 비해 1000만원 증가했다. 우리(3899만원), 신한(3673만원), KEB하나(3400만원), KB국민(3217만원) 등 다른 시중은행과 견줘 중위권 수준이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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